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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영화사 |
<사랑은 비를 타고> 감상문 |
2010년 9월 13일 |
사랑은 비를 타고 Singin’ in the rain (1952)
이 영화를 처음 볼 때는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진 않았다. 그저 공부하는 입장에서 조금 딱딱하게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어느새 얼굴에 웃음을 달고, 영화 속에 몰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1952년에 개봉한 영화라는 사실을 전혀 느낄 수 없도록 영화의 구성, 배우들의 연기, 대사, 편집 효과와 전체적인 concept들이 거의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시작부터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배우들의 뛰어난 능력 때문이다. 연주면 연주,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 못하는 것이 없었다. 곡예에 가까운 춤을 보이기도 하고 현란한 탭 댄스를 추기도 하는데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그리고 그 춤과 노래를 통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가 신나는 분위기, 우아한 분위기, 코믹한 분위기까지 다채롭게 표현하면서 관객의 몰입을 끌어내고 있었다.
이 영화는 영화의 역사에 대한 부분도 다루고 있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두 남녀의 사랑과 함께 보여주고 있다. 그 중 유성으로 녹음하는데 실패하는 과정에서 희화화된 장면들은 큰 웃음을 주면서도 당시 상황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그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 도입한 뮤지컬은 완벽한 안무와 노래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커다란 무대와 각종 효과 그리고 화려한 패션의 의상까지 더해져 감동을 주었다.
이 영화는 자체적으로도 영화의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50년대 초에 볼 수 있는 컬러영화일 뿐만 아니라 그 전의 뮤지컬 영화들을 총 망라하는 영화로서 기획되었다고 하며, 어떤 사람은 ‘종합선물세트’라고도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영화 이후, 뮤지컬 영화는 하향세를 걷는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과연 명작은 다르구나 라고 생각했다. 처음 남자주인공의 과거 회상장면의 바이올린 공연부터 각종 스턴트 장면과 뮤지컬영화를 제안하며 기쁨에 춤과 노래하는 장면 그리고 영화의 제목이 된 singin’ in the rain을 남자주인공이 빗속에서 부르는 장면 마지막으로 뮤지컬 영화에 삽입될 영상까지 계속해서 관객을 즐겁고 유쾌하게 하고 빠져들게 한다. 또한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와 더불어 영화의 모든 부분에서 전문가의 솜씨가 느껴진다고 할까?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부분에서 진한 완성도를 느낄 수 있었다. 언젠가 비 오는 날, 다시 한번 감상할 기회를 갖길 바라며 감상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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