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라이어> 를 읽고

지은이 : 리즈 와이즈먼, 그렉 맥커운

날짜 : 2015. 12. 6.

 

 이 책에서는 Multiplier Diminisher 두 용어로 리더의 타입을 구분하고 있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Multiplier는 승수, 곱하는 수 라고 나온다. Diminish 는 줄이다, 약화시키다 라고 나온다. 이 책에서 리더는 지칭하는 두 단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멀티플라이어 : 천재를 만드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을 끌어낸다. 조직 안에 집단지성을 만들고 이 지성이 전파하다.

디미니셔 : 자기자신의 지성에 몰두하고 다른 사람들을 억누르며 조직의 중요한 지성과 능력을 고갈 시킨다.

두 리더의 차이는 극명하다. 이 책의 초반에서, 설명하는 디미니셔의 특징들을 나는 맹렬히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만났던 혹은 지인들로부터 들었던 수 많은 리더들의 모습에서 그런 특징들이 여실히 드러난다. 심지어, 나조차 나도 모르게 그 사람들에게서 조금씩 물들어가는 부분들을 발견했다. 과연 그 사람들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또는 의식적으로 그렇게 변했을까? 나와 같이 물들은 건 아닐까? 오래 전부터 굳어지고, 익숙한 수직적인 조직구조에서, 동료에 대한 따뜻한 인정보다는 개인이 우선인 우리 사회분위기에서 어쩌면 당연한 수순은 아닐까?

나는 이 책의 저자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고, 그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 그들의 리더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그들이 연구한 구체적인 데이터들을 통해, 리더들이 나아가야 방향은 명확해 졌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이러한 상상을 했다. ‘이 책을 우리 팀원 모두가 일독하고 생각을 바꾼다면, 나의 일터는 얼마나 멋진 공간이 될까? 우리의 숨겨진 재능들은 어떻게 멋지게 꽃피울까?’

나는 이 책을 읽던 중, 문득 한 가지 의문을 떠올렸다. ‘멀티플라이어들은 어떻게 디미니셔가 되지 않고, 멀티플라이어가 되었을까?’ 끝까지 책을 읽었지만, 저자들도 부록에서 그들 또한 보다 진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멀티플라이어라고 떠올린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지난 주 리더십에 대해 강의를 해주신 신치용 부사장님이다. 그 분이 해 주신 여러 말씀 중에, “아는 것만 실천해도 성공한다라는 말씀이 있었다. 불현듯 이 말씀이 떠오르며, 사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는 여러 교육을 통해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 올바른 생각, 따뜻한 마음을 배운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어떤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여러 갈등과 상황을 몸으로 겪으면서 우리가 쌓아온 올바른 지식들은 이리저리 비뚤어지고 희미해지는 것 같다.

요지는 어떻게 하면, 내가 책에서 제시하는 멀티플라이어가 되도록 나의 생각을 바꾸고, 실천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다행히 저자들은 실천을 위한 내용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나의 현재 리더십을 평가하고, 양 극단의 특성을 발전시킨다. 두 번째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생각에 따라 행동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세 번째로, 30일 동안 한 가지 실천사항을 실행하는 것이다. 나는 꼭 이상의 것들을 실행하기를 나 스스로 다짐한다. 현실이 어려울 지라도, 나부터라도 변해야 되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이 책을 추천해준 교육과정 담당자 분들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그 동안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던, 스스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던 내가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책을 읽어서 더 좋은 방향을 찾고, 내게 필요한 생각과 마음을 지킬 수 있도록 부단히 행동하기를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 Recent posts